故방실이, 가짜결혼→투병 중 부모 다 잃어..파란만장 '61년 인생史' 먹먹
한 시대를 풍미했던 가수. 故방실이가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나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무려 17년간 투병생활까지 했던 방실이. 그녀의 파란만장한 인생사를 돌아봤다.
20일 가요계에 따르면 방실이(본명 방영순)는 이날 오전 인천 강화도의 한 요양병원에서 별세했다.
1963년생인 고인은 인천 강화도 출신으로, 지난 1980년대 미8군 부대에서 활동을 시작했고, 1985년 박진숙·양정희와 여성 3인조 서울시스터즈를 결성했다. 이후 1990년 솔로로 전향해 '서울 탱고', '여자의 마음' 등 히트곡을 남겼던 가수다.
그렇게 가요계에서 한 시대의 획을 그으며 입지를 단단히 다졌던 가수 방실이. 항상 무대 위에서 밝은 에너지를 전하며 이름 그대로 '방실방실'한 이미지를 대중들에게 각인시켰다. 늘 건강하고 씩씩한 모습으로 밝은 에너지도 전했던 가수.
하지만 그녀의 인생에 굴곡도 있었다. 1994년 한 일본인 킥복싱 프로모터와 결혼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알고보니 이는 가짜결혼이었던 것. 11년 뒤인 2005년 한 프로그램에서 방실이 역시 “자는 사이에 결혼 발표가 났고, 결혼식을 올린 뒤 남편과 단 하루도 같이 산 적이 없다”며 사실상 미혼임을 전해 화제가 된 바 있다.
그리고 어느 때부턴가 모습이 보이지 않았는데, 알고보니 2년 뒤. 2007년 뇌경색으로 쓰러졌던 사실이 전해졌다. 방실이의 동생 방화섭씨는 한 방송에서 “누나가 2007년 6월 7일날 쓰러졌다. 잊어버리지도 않는다”며 “누나는 부모님 산소를 한 번도 못 왔다. 아버지가 진짜 누나는 최고라고 하셨다. 누나가 집안의 버팀목이 되어줬으니까. 그래서 결혼도 안 했고 집안 살리겠다는 마음으로 연예계 생활을 했다”고 고인의 생을 돌아봤다.
그렇게 열심히 달려갔던 탓일까. 방실이도 한 방송에서 "뇌경색 투병 후 왼쪽 눈의 시력이 급격히 나빠졌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재활의지가 강했던 그는 다시 이를 극복하는 듯 했으나 당뇨에 합병증까지 더해져 증세가 심각해졌고, 결국 투병생활 약 17년 만에 생을 마감하고 말았다.
평소 고인과 절친했던 가수 현당은 "방실이는 17년간 투병하면서도 의지가 강해 재활 훈련을 이어가는 등 최선을 다했다"며 "생전에는 집안을 일으켜 세운 효녀였다"고 말하며 고인을 그리워하기도. 실제 가족들을 챙기며 젊은시절을 보냈던 방실이가 투병생활 중, 부모님도 모두 하늘로 먼저 보내드렸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안기기도 했다.
방실이 역시 부모님의 임종을 보지 못한 것에 대해 “돌아가셨다는 게 거짓말인 줄 알았다. (제가 쓰러졌으니) 엄마도 놀라서 더 빨리 돌아가신 거 같다. 부모님 입장에서 저는 불효다"며 "어떻게 이렇게 됐는지. (그렇게 돌아가실 거라곤) 생각도 못했는데 답답하다”며 눈물을 쏟아 주변을 먹먹하게 했다.
생전 대중들에게 행복을 주기 위해 노래를 하고, 가족들을 보살피기 위해 젊은 시절부터 앞만 바라보며 살아왔을 방실이. 이젠 그녀가 하늘에서나마 평온한 마음으로 눈을 감을 수 있기를, 많은 이들이 추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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